블랙번`정환, 선 시험 후 영입`

입력 2006.01.17 (09:14)

수정 2006.01.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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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30.FC메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입단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영국 언론들이 ‘입단 테스트’를 의미하는 ‘시험[trial]’이란 말을 사용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안정환이 이우드파크[블랙번 홈구장]에서 마크 휴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블랙번 훈련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어 “블랙번이 올 시즌을 끝으로 FC메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안정환에게 입단 테스트 기회를 줬다.FC메스도 안정환을 놔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도 안정환의 블랙번 입단 추진을 보도하면서 “블랙번이 한국의 공격수 안정환을 시험한다”며 “안정환이 지난해 7월 FC메스에 합류했지만 구단측이 최근 루슬란 피메노프[러시아]와 솔레이마네 욜라[기니]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외신의 보도는 블랙번이 영입을 전제로 안정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기보다는 팀 훈련을 함께 해본 뒤 영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는 이영표[토튼햄]나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우처럼 영입협상을 마무리진 뒤 팀 훈련에 합류시켰던 것과 큰 대조를 보이는 것.

프리미어리그 사정에 밝은 국내 한 에이전트는 \"블랙번 구단의 관계자로부터 안정환이 훈련에 합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안정환 외에도 몇 명의 선수가 더 합류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말도 함께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훈련 합류는 테스트의 의미가 더 큰 것 같다.하지만 안정환은 잉글랜드에서도 지명도가 있는 만큼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FC메스로부터 사실상 결별통보를 받은 안정환은 이번 테스트 기회에서 블랙번의 휴즈 감독에게 최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프랑스 리그에서 재대로 자리잡지 못했던 안정환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선보여 세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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