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해’ 끝나지 않는 징크스

입력 2006.01.19 (02:21)

수정 2006.01.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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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가진 첫 경기에서 4번 연속 패배를 당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빈곤과 수비 조직력의 허점을 드러내 0-1로 졌다.
그러나 월드컵의 해에 가진 첫 경기 패배는 이번 만이 아니었다.한국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매번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가진 첫 A매치에서 계속 패했다.
히딩크호는 2002년 1월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골드컵대회에서 미국에 1-2로 졌다.송종국이 한 골을 넣었지만 히딩크호의 불안감이 증폭되던 시기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던 그해 1월 태국 킹스컵에서는 덴마크에 1-2로 덜미를 잡혔다.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창원에서 가진 평가전에서도 대표팀은 루마니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 열리던 해 2월에는 몰타에서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황선홍, 이상윤이 골을 터뜨렸지만 2-3으로 졌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이 월드컵의 해 이긴 사례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그해 2월 홍콩 구정대회[칼스버그컵]에서 홍콩선발에 2-0으로 이긴 것 뿐이다.
해외 전지훈련 첫 경기 징크스도 덩달아 이어졌다.
본프레레호는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전지 훈련에서 가진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에서 정경호가 골맛을 봤지만 1-2로 패했다.
히딩크호도 출범 후 첫 해외 원정인 홍콩 칼스버그컵 첫 경기에서 노르웨이에 2-3으로 졌다.
그러나 히딩크호는 칼스버그컵과 북중미 골드컵 당시 좋지 않았던 결과를 \'보약\'으로 삼아 문제점을 진단하고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초를 닦기 시작했다.
아드보카트호도 첫 해외 원정에서 쓴맛을 경험했지만 앞으로 남은 9차례 평가전과 아시안컵 예선,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과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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