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아드보카트호, 실험은 계속

입력 2006.01.19 (10:26)

수정 2006.01.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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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평가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지만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을 향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실험은 계속된다.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이란과 친선경기에서 스리백과 포백 수비를 혼용하는 등 \'깜짝\' 전술을 구사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0-1로 패한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에서도 몇 가지 의미있는 실험을 이어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첫 발탁된 장학영을 왼쪽 윙백에 선발로 내세웠고, 수비형 미드필더 요원인 김상식[이상 성남]에게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게 하며 적응력을 점검했다.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된 장학영은 경험 및 자신감 부족으로 이영표의 백업요원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고, 김상식은 잦은 패스 범실와 수비 실수로 위기 상황을 연출하는 등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숙제를 남겼다.
미드필더 김동진[FC서울]은 지난해 11월 스웨덴과 평가전부터 스리백 라인의 왼쪽을 담당하며 복수 포지션 소화 능력을 테스트 받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전에는 선수 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를 꾀했다.
이천수[울산] 대신 정경호[광주], 장학영 대신 백지훈[FC서울]을 투입하며 전반전 3-4-3에서 이동국[포항]-박주영[FC서울]을 투톱으로 한 3-5-2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숫자를 늘린 미드필드에서는 정경호와 조원희[수원]에게 좌.우 측면을 맡겼고, 중앙에서는 이호[울산]와 백지훈, 김두현[성남]이 삼각 구도로 포진해 공.수를 조율하게 했다.
후반 27분엔 이동국을 빼고 정조국[FC서울]을 내보내 A매치에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K리그를 관전하며 눈으로 확인했던 선수들을 검증하는 작업은 앞으로 몇 경기 더 이어질 것이다.최종 엔트리를 추리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요구를 하며 투지나 성실성, 전술 이해능력 등을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UAE전에 대해서는 \"리그 종료 후 오랫동안 실전을 갖지 못해 부분 전술이나 팀 전술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철저히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몇몇 선수의 가능성 타진과 전술 변화를 시도했는데 당장 기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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