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리그·6팀’ 반지의 제왕, 축구 대장정

입력 2006.01.24 (14:46)

수정 2006.01.24 (14:56)

‘K리그→이탈리아 세리에A→일본 J리그→프랑스 리그1→독일 분데스리가’

‘테리우스’ 안정환[30]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독일 분데스리가 MSV뒤스부르크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해 6월 말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계약이 끝난 뒤 프랑스 1부리그 FC메스에 1년 조건으로 입단했던 안정환은 반 시즌 만에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FC메스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안정환 측은 겨울 리그 휴식기에 메스 구단의 이적 방침을 확인하고 새 팀을 찾아 나섰다.
안정환의 이적 작업을 도운 에이전트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위건 어슬레틱과, 맨체스터 시티, 블랙번 로버스 등 몇몇 팀에서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블랙번 입단 테스트 일정까지 발표됐으나 안정환이 이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테스트는 받지 않겠다며 불참해 무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안정환은 세 시즌을 뛴 뒤 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 연착륙하지 못하고 한·일 월드컵 이후인 2002년 9월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에 입단한 뒤 유럽 재진출 기회를 기다렸다.
2004년에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옮겼고, 계약이 끝난 지난해 여름 프랑스 FC메스로 이적, 결국 다시 유럽 무대를 밟았다.
결국 안정환은 뒤스부르크 입단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5개국 프로 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안정환은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한바탕씩 홍역을 치렀다.
지금까지 이적이 거론됐던 팀들만 해도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셀 수 없을 정도고 K리그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팀들이 이적의 전제조건으로 거액의 스폰서를 요구하거나 턱없이 낮은 몸값을 제시해 협상은 결렬되곤 했으며, 때로는 부상이나 취업허가서[워크퍼밋] 때문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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