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분데스리가 데뷔전 교체출전

입력 2006.01.29 (09:02)

수정 2006.01.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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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단 6분 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안정환은 29일(한국시간) 치러진 2005-2006 시즌 분데스리가 후기 개막전(18차전) VfB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1분 클레멘 라브리치와 교체출전해 인저리타임을 포함해 6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뒤스부르크는 전반 43분 안정환과 함께 올 시즌 새로 영입된 미드필더 마르코 칼리기우리(22)의 귀중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뒤스부르크는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의 부진을 딛고 3개월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면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안정환은 지난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슈투트가르트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과 3년 7개월 여만에 다시 만나 다시 한번 패배의 쓴맛을 안겨줬다.
안정환은 당초 선발출전이 예상됐지만 신임 위르겐 콜러 감독은 마르쿠스 쿠르트와 클레멘 라브리치를 최전방 투톱에 내세워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했다.
뒤스부르크는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알렉산더르 메이에르의 도움을 받은 칼리기우리가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슈투트가르트의 트라파토니 감독은 전반전에 골대를 맞췄던 공격수 욘 달 토마손 등 후반 중반에 잇딴 선수교체로 반전을 꾀했지만 뒤스부르크의 수비벽에 막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안정환은 후반 41분 마침내 교체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들어 수비에 치중한 팀전술과 촉박한 시간 때문에 공조차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채 아쉽게 데뷔전을 마감하고 말았다.
뒤스부르크는 이날 원정경기 승리로 시즌 3승6무9패(승점15)를 기록, 리그 17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한편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도 이날 바이엘 레버쿠젠과 원정경기에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교체출전했지만 골 맛을 보지는 못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날 전반 41분 로안니스 아마나티디스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22분과 29분 사이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달아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프랑크푸르트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 6승3무9패(승점21)로 리그 1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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