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옐로 카드’

입력 2006.06.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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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이 폴란드전에서 사실상 16강행을 확정질 수 있었던 데는 폴란드 선수의 퇴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우리의 토고전 승리도 마찬가진데요.

우리 선수들, 16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상대방의 경고를 십분 활용하되,

반대로 불필요한 경고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0:0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독일과 폴란드.

독일에 1:0 승리를 안긴 건 바로 이 옐로카드였습니다.

후반 30분, 반칙을 한 폴란드 선수가 퇴장당한 뒤 경기는 독일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스페인 무적함대의 4:0 대승에도 레드카드를 받은 우크라이나 바슈크의 퇴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13일 토고전의 승부를 가른 것도 다름아닌 이 옐로카드.

박지성의 돌진을 반칙으로 저지한 토고 주장 아발로가 퇴장당한 뒤 이천수의 동점 프리킥이 이어집니다.

이번 월드컵부터 한층 엄격해진 심판판정.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도 있는 옐로카드를 받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우리팀에게 유리합니다.

지난 프랑스와 스위스전에서 무려 8개의 옐로카드가 나오면서 우리 상대팀들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프랑스에선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3명이, 우리와 24일 맞붙게 될 스위스에선 공격수 프라이 등 5명이 줄줄이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모두 팀의 주전들.

스위스의 경우 이미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19일 토고전에서 또 경고를 받으면 한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됩니다.

우리의 2차전 상대인 프랑스도 토고와의 3차전을 생각하면 한국전에서 플레이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김동진이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퇴장당하며 토고전에 나서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이천수와 김영철도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입니다.

프랑스전에서 또다시 경고를 받으면 스위스전에 나설수 없게 됩니다.

<인터뷰>최경식(KBS 축구 해설위원) : "경고누적 주전이 빠지면 심각한 타격 불필요한 경고 피해야 조심해야 한다..."

지난 98년 월드컵에서 하석주가 퇴장당하며 멕시코에 패하는 등 주요 대회때마다 불필요한 퇴장으로 치명타를 입었던 한국 대표팀.

이번 월드컵에선 더욱 엄격해진 심판 판정을 오히려 호재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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