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뽑은 명장면 “개막전 홈런”

입력 2006.07.21 (17:21)

수정 2006.07.21 (17:25)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올 시즌 전반기 29방의 홈런 가운데 개막전 홈런을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으로 꼽았다.
이승엽은 21일 일본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을 앞두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홈런'을 묻자 1초도 지체 없이 "개막전에서 친 홈런"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3월3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5회 우월 솔로포를 날려 아시아홈런왕 및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홈런왕의 한방을 기대하던 요미우리 홈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승엽은 4월 21일 한신과 경기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첫 단추를 잘 뀄다'는 이유를 들어 개막전 홈런을 올 시즌 최고로 쳤다.
그는 또 "팀을 옮기고 나서 첫 홈런이 오래 걸릴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빨리 나와서 인상에 가장 남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전반기를 돌아보면 소감이 어떤가.
▲만족한다. 팀 성적이 좋았더라면 4번 타자로서 기분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롯데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팀 성적에 관계 없이 취재진이 많다. 삼성과 최고의 시즌을 보낼 때(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 때)보다도 오히려 취재진이 많다. 대단한 팀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롯데 마린스에 있을 때는 나를 아무도 몰랐다. 롯데와 요미우리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이제는 택시기사도 나를 알아보고 인사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홈런은.
▲개막전에서 친 홈런이다. 팀을 옮기고 나서 처음 친 홈런이었고 첫 홈런이 오래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빨리 나와서 인상에 오래 남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하나.
▲지금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고 무리다. 시즌 중에 진로 얘기는 못한다. 하지만 꿈은 미국이다. 시즌이 끝나고 다시 한번 생각할 것도 아니라 이것은 선택이다. 가고 싶다고 가고 가기 싫다고 안 가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이 걸린 문제다. 모든 선택은 내가 하겠다.
--훈련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는데 취미 생활하나.
▲물론이다. 선수들과 밥 먹으러도 다니고 밤에 컴퓨터를 하기도 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어떻게 치를 것인가.
▲팀 성적과 관계 없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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