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잊은 복구 ‘구슬땀’

입력 2006.07.23 (21:41)

<앵커 멘트>

집중호우가 강원도를 강타한지 벌써 9일째로 접어듭니다.

오늘도 강원도 수해 현장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으로 수재민들의 삶의 터전이 하나씩 하나씩 복구됐습니다. 최현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수마의 상처가 깊게 패인 강원도 평창의 한 산골 마을이 복구 열기로 뜨겁습니다.

집 안 가득히 들어차 엄두도 못냈던 토사가 하나 둘 치워지고, 무너져내린 지붕에는 튼튼한 버팀목이 새로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조종규 (자원봉사자) : "돕는다는 생각에 보람차고 내일 힘이 들어서 못일어나도 열심히"

전남 해남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걸어서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대학생들도,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외국인도 일상을 접고 수해 현장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에이브러험 (영어강사) :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와서 돕는다는게 너무 인상깊고 복구도 빨리 하고."

엄청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있던 수해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지원의 손길에 다시 한번 재기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조한원 (강원도 정선군 애산리) :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몰라서 막막했는 데 이렇게 도와주니 고맙고"

휴일을 맞아 국세청과 농협 등 공공 기관의 복구 지원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전군표 (국세청장) : "수재민들의 피해가 심하다는 보고를 받고 휴일을 맞아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휴일인 오늘 하루 강원도내 160여개 수해 현장에는 3천 2백 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집중 호우가 강원도를 강타한 지 오늘로 9일째.

자기의 일처럼 수해민들에게 건네는 따듯한 손길에 깊게 패인 수마의 상처가 점차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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