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회장 구속…‘로비 리스트’ 수사

입력 2006.09.02 (07:55)

수정 2006.09.02 (09:31)

<앵커 멘트>

김민석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회장이 어제밤 구속됐습니다.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검찰의 김 회장을 둘러싼 로비 의혹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김민석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회장이 어제밤 10시 쯤 구속됐습니다.

그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해온 김 씨는 굳게 입을 다문채 곧바로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행행위 규제, 처벌법 위반.

일단 사행성 오락기로 불법 영업을 한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황금성' 제작업체로부터 17억원 상당의 게임기 2백여대를 무상으로 건네 받아 이 가운데 150대로 남의 명의를 빌려 성인 오락실을 운영했습니다..

모두 4억5천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사실상의 오락실 운영자인 김 씨가 영업수익 자료를 감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고, 업소 규모 상 실형을 선고한 사례도 있는 만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았던 알선수재 혐의는 포함되지 않아 김 씨의 로비의혹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은 상탭니다.

검찰은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로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상품권 인증과 지정에 관한 비리의혹, 그리고 게임기 심의를 둘러싼 비리 의혹 등 두 갈래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검찰은 일단 확보한 '로비리스트'에 기재돼 있는 국회 문광위와 문화관광부, 영등위와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미 조사한 상품권 업체 60여곳의 관계자들 중 일부가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되기 위해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펼쳤다는 정황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KBS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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