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성인 오락실이나 PC방 도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마구잡이로 전단을 뿌려 시민들을 인터넷 도박에 끌어들이고 수천만 원을 수수료로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시내 한 상가 건물의 사무실입니다.
이 모 씨 등 2 명은 이곳에서 컴퓨터 3 대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인터뷰>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PC방이나 집에서나 언제든지 게임을 할 수 있는 그런 식이더라고요.한 사이트에 1,000 명 이상 들어오곤 합니다."
거리에 전단을 뿌린 뒤 전화를 걸어 온 사람들로부터 돈을 입금받아 게임 머니로 바꿔주면서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인터넷 도박 판돈으로 바꿔준 돈이 2 억 2 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 같은 무허가 환전업소는, 지금까지 알려진 곳만 전국적으로 줄잡아 20 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단은 자주 뿌리지 않고 한 번 도박을 한 사람들의 신상을 장부에 꼼꼼히 기록한 뒤 꾸준히 관리해 왔습니다.
인터넷 서버도 지능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전북 경찰청: "저희가 서버 자체도 확인하니까 미국에 있고 일본에도 가 있고 이 사람들이 수시로 서버 자체를 바꿔가면서 하기 때문에 추적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경찰은 이런 방식으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전국적인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