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람료 대폭 인상

입력 2006.12.30 (07:53)

<앵커 멘트>

내년 1월 부터 전국의 국립공원에서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됩니다.

그러나 입장료와 통합징수되던 사찰 문화재 관람료는 계속 징수돼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찰 문화재 관람료가 큰 폭으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성 기잡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문화재 보호지역에다 보물과 유형문화재가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 입니다.

설악산에 자리 잡은 사찰인 신흥사는 내년 1월 1일 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지만 문화재 관람료는 계속 받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국립공원 지역 가운데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곳은 도내에서는 신흥사와 오대산 월정사, 치악산 구룡사 등 3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 관람료가 지금보다 30퍼센트 이상 인상돼 더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흥사는 현재 천 8백 원인 문화재 관람료를 700원 오른 2천 5백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월정사 역시 천 8백 원에서 2천 5백 원으로 구룡사는 천 6백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됩니다.

<인터뷰> 우송 (설악산 신흥사 부주지스님) : "가까운 사찰에 와야 한옥도 보고 이걸 계기로 문화재 보호와 유지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올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찰 측과는 달리 대다수 관광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현행 문화재 관람료 징수도 불만인데 여기에 덧붙여 관람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양정열(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 "지금도 내는 거 불만인데 오른다면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고."


조계종 산하 사찰들은 내년 1월 1일 하루는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일 부터는 대폭 인상된 문화재 관람료가 징수돼 곳곳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놓고 사찰 측과 관광객들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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