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골’ 박지성, 5점과 7점 사이

입력 2007.01.02 (09:41)

수정 2007.01.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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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움직임, 그러나 아쉬운 한 방’

부상을 딛고 복귀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새해 첫 경기에서 아쉽게 올시즌 1호골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전반 36분, 공격수 루이 사아와 교체 투입됐습니다.
전반 33분 뉴캐슬의 제임스 밀러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끌러가던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은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답답했던 맨유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폴 스콜스의 신들린 듯한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한 맨유는 후반 29분, 뉴캐슬의 19살 신예 데이비드 에드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적지에서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발 베스트11에서 빠졌던 박지성은 컨디션 난조를 보인 사아 대신 투입돼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첼시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사정상 전·후반 각각 한번씩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입니다.
박지성은 전반 막판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습니다.
후반 43분에도 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박지성의 슈팅은 그대로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경기 평점에서 박지성에게 팀 내 최저인 5점을 부여했습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창의적인 질주 그러나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평을 덧붙였습니다.
2골을 성공시킨 스콜스가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기록한 가운데 대런 플래쳐와 뒤늦게 그라운드에 나선 마이클 캐릭이 박지성과 함께 5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분주했다’는 평과 함께 박지성에게 비교적 높은 평점 7을 주었습니다.
동점골과 역전골로 건재를 과시한 스콜스가 역시 최고인 9점 을 받았고, 에드윈 판데르사르 골키퍼 등 5명의 선수가 최저 6점을 받았습니다.
부상으로 100여 일간의 재활 끝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지성. 프리미어리거 2년차로 접어든 지금 팀의 승리, 나아가 우승을 위해 좀 더 확실한 골 결정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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