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김창훈 “출전 지시에 깜짝”

입력 2007.02.28 (22:56)

수정 2007.02.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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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감독이 몸을 풀라고 해 깜짝 놀랐습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예멘전에 깜짝 투입된 고려대 2학년생 김창훈(20)은 경기 후에도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왼쪽 풀백 자원인 김창훈은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안태은(22.FC서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훈련 멤버로 추가 합류해 곧바로 실전 투입됐다. 김창훈은 베어벡 감독이 직접 지켜본 지난 24일 FC서울-고려대의 연습경기에서 어시스트 2개를 올리며 4-1 대승을 도와 눈도장을 받았지만 바로 중요한 경기에 투입되리란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너무 힘들었다. 잘 못한 것 같다. 크로스도 잘 올리지 못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였다. "뛰게 될 줄 전혀 몰랐다"며 "전반 30분이 지나 베어벡 감독이 내게 제일 먼저 몸을 풀라고 해 깜짝 놀랐다"고도 말했다.
김창훈은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공격적으로 벌려서 나가가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처음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투입되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이 어떤 곳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며 "또 대표팀에 선발될 지는 모르겠지만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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