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베어벡호, 올림픽 예선 ‘첩첩산중’

입력 2007.03.01 (08:59)

수정 2007.03.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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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UAE 원정, 28일 우즈베키스탄전 고전 예상 '

힘겹게 첫 걸음을 뗐지만 앞으로 갈 길이 훨씬 더 험난하다.
베어벡호는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예멘을 1-0으로 간신히 제압해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6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까지는 가야 할 여정이 너무 멀다. 특히 약체 예멘전에서 골 결정력과 조직력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냄으로써 예멘보다는 분명히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다음 상대들과 일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올림픽대표팀은 당장 14일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상대는 한 수 아래로 평가하지만 늘 껄끄러웠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UAE는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1-2로 패해 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였을 때 잔뜩 독기를 품고 나올 것이 틀림없다.
UAE는 한국이 A매치 역대 전적에서 7승5무2패로 앞서지만 작년 1월 아드보카트호가 0-1로 덜미를 잡힌 적도 있다.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한 베어벡호가 오장은(울산), 염기훈(전북)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지만 얕볼 수 없는 상대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의 8강 신화를 만들었던 프랑스 출신 브뤼노 메추 감독이 UAE 대표팀을 맡아 지난 1월 걸프컵에서 사상 처음 정상에 오른 뒤 올림픽팀까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팀 사령탑도 프랑스 출신 알렉스 뒤퐁 감독이 맡고 있다.
UAE 다음으로는 다음 달 28일 안산에서 홈 경기로 맞붙어야 할 우즈베키스탄이 도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로 지난 1월까지 한국보다 상위에 있던 팀이다. 2005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0-1로 내내 끌려다니다 박주영(서울)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모면한 적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온 작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비록 8강에서 이라크에 패하기는 했지만 우승팀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꺾었던 팀이기도 하다.
올림픽축구 2차 예선은 24개팀이 여섯 조로 나뉘어 6월6일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팀이 최종예선에 올라가고 최종예선은 다시 네 팀씩 3개조로 나뉘어 홈, 원정으로 여섯 경기를 치러야 한다.
본선 티켓은 최종예선 3개조 1위 팀에 한 장씩 세 장뿐이다. 월드컵축구 아시아 쿼터가 4.5장이므로 올림픽 본선이 훨씬 힘든 '바늘구멍'이다.
◇올림픽축구 예선 향후 일정
△2차 예선
3월14일 vs UAE(아부다비.원정)
3월28일 vs 우즈베키스탄(안산.홈)
4월18일 vs 우즈베키스탄(원정)
5월16일 vs 예멘(원정)
6월6일 vs UAE(홈)
◇최종 예선
8월22일∼11월21일(상대팀.장소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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