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7방’ 조상현, 생애 첫 올스타 MVP

입력 2007.03.01 (16:31)

수정 2007.03.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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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LG)이 2007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의 주인공이 됐다.
조상현은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드림팀(동부.모비스.오리온스.LG.KTF)과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T&G.KCC)으로 나눠져 펼쳐진 KBL 올스타전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9점을 쏟아 부어 양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드림팀의 128-120,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현은 경기가 끝난 뒤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65표 중 32표를 받아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상금은 500만원.
1쿼터부터 3쿼터까지는 승부보다는 올스타들의 기량을 뽐내는 시간이었다.
드림팀 퍼비스 파스코(LG)의 덩크로 포문을 연 1쿼터에서는 우지원(모비스)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장거리포 실력을 과시했고 매직팀의 키부 스튜어트(SK)는 2개의 덩크를 성공시켰다.
1쿼터가 끝나갈 무렵에는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의 앨리웁패스로 표명일(동부)이 레이업을 넣는 장면도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선수들의 익살도 올스타전의 백미였다. 2쿼터 중반 국내 최장신 센터 서장훈(삼성)과 단신 가드 김승현(오리온스)의 맞대결도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고 방성윤(SK)은 4쿼터에 볼을 유니폼 안에 숨기는 익살을 떨었다.
정규경기에서도 만능 플레이를 보인 윌리엄스는 23득점에 14개의 어시스트, 12개의 어시스트를 보태 처음으로 올스타전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본격적인 실력 대결을 벌인 것은 4쿼터. 경기 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파스코가 2개의 덩크를 성공시켜 112-110으로 앞서간 드림팀은 양동근(모비스)의 레이업, 윌리엄스의 골밑슛이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조상현은 종료 56초전 자신의 7번째 3점슛을 넣어 124-116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조상현은 MVP로 선정된 뒤 "윌리엄스가 너무 잘해 MVP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한 상을 받았다"며 "요즘 프로농구의 인기가 배구에 밀리는 듯하는데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단테 존스(KT&G)가 결승에서 서장훈과 맞붙어 17-16으로 이겨 최고의 장거리 슈터가 됐다.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선수 부문에서는 김효범(모비스), 외국선수 부문에 파스코가 각각 덩크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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