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소집 ‘주전 경쟁도 새로운 기회’

입력 2007.03.22 (14:50)

“주전 경쟁을 딛고 남미의 강호를 넘어…”

남미의 축구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새해 첫 홈 A매치를 치를 베어벡호 태극전사들이 오랜만에 모여 주전 경쟁의 각오를 뜨겁게 다졌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정오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 결집했다.
지난 달 7일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모인 태극전사들은 대부분 전날 치른 K-리그 컵 대회 경기의 피로 때문인지 피곤해 보였지만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기쁨에 환한 미소를 띠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하다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서 뛰게 된 수비수 강민수(전남)와 김창수(대전) 등 새내기들은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스 평가전에서 선방을 펼쳤던 김용대(성남)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김영광(울산)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신임을 받고 싶다. 훈련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수를 줄이겠다"며 "경기에 나서게 되면 실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미드필더 자리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주전 다툼을 벌여야 할 백지훈(수원)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심정"이라며 "성인대표팀에서 배운 것을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펼쳐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정조국(서울)은 해외파 선배인 조재진(시미즈)과 설기현(레딩)을 넘어 대표팀에서 활약을 펼쳐 해외진출의 기반을 닦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날 수원을 상대로 골 맛을 보고 대표팀에 합류한 정조국은 "경기 감각이 좋은 상태다.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조국은 특히 "골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개인을 버리고 팀 플레이를 위해 주력하겠다"며 "여러 나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해외진출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베어벡호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로 자리를 잡은 김진규(전남)는 "우루과이가 1진이라고 하는 데 우리 대표팀도 1진"이라며 승리에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날 중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펼쳤던 성남 일화 소속 선수 5명은 이날 저녁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첫 훈련을 한다. 우루과이 대표팀도 오후 4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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