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에이스’ 박명환, 의미있는 첫 승

입력 2007.04.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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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두산에서 LG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잠실구장 마운드에 처음 오른 우완투수 박명환(30)이 2007년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명환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6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해 첫 승을 이끌었다.
개막전 승리는 박명환에게도 처음. 두산 시절이던 2002년과 2003년 두 차례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해 7이닝을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던 박명환은 정규시즌에도 페이스를 이어가면서 지난 해 7월2일 롯데전 이후 9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박명환은 2회초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KIA 김종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이용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첫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3회초 이종범과 장성호,서튼 등 KIA 중심타선을 범타 처리했지만 4회초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주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LG타선이 4회말 안타 1개와 상대실책에 편승해 1점을 얻어냈고 박명환은 다시 힘을 얻은 듯 5회 다시 이용규-이종범-장성호로 이어지는 KIA 1,2,3번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날 박명환은 5회까지 99개를 던지는 등 투구수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6회 마운드에 다시 올라 서튼과 이재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고전하다 이현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홍세완과 김상훈을 범타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7회부터 경헌호로 교체됐다. 이날 공 120개를 던진 박명환은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다.
박명환은 이날 개막전에 앞서 타자 15명에게 20만원짜리 방망이를 2자루씩 선물로 돌렸다. 타자들이 올 한해 점수를 많이 내달라는 의미. LG타선은 기대와 달리 1점밖에 뽑지 못했지만 박명환은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얻었다.
그는 경기 후 "김재박 감독님이 LG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거두는데 내가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며 포수와 다른 투수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박명환은 "1-0 팽팽한 경기라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다. 힘든 경기였다"면서 "첫 단추를 잘 꿴만큼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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