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총회, ‘동해’ 표기 논의

입력 2007.05.10 (08:01)

수정 2007.05.10 (17:12)

<앵커 멘트>

모나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수로 기구 IHO 총회는 오늘 세계 바다의 경계를 표시하는 지도에 '동해' 표기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총회에서는 '동해' 표기 문제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나코 현지에서 채 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나코에서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 수로회의 IHO 총회는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후 동해 표기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른 안건의 토의가 많아져서 동해 표기를 위한 논의가 예정보다 하루 연기된것입니다.

'동해 표기' 문제는 그러나 오늘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적은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안을 일본은 일본해의 단독표기를 위한 안을 총회에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일 양국 모두 총회 표결에 자국의 안을 올렸다 표결에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역효과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는 지난 사흘간 "78개 회원국의 거의 모든 대표단을 접촉한 결과 일본이 함부로 일본해로 단독표기하자고 표결을 제안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수로기구가 이번 회의에서 동해 표기문제를 표결에 부치지 않으면 세계 바다의 지도를 표시하는 개정판을 만들지 않게 됩니다.

대신에 지난 1953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국제 해도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 3번째 판을 앞으로도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명칭 표기를 놓고 한일 양국의 오랜 기싸움이 계속돼온 문제는 2년뒤 이곳 모나코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때까지 논의가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모나코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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