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없었다” 막가는 아시아 연맹

입력 2007.09.03 (20:12)

수정 2007.09.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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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개막전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이 없었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 AHF측 임원으로 나선 칼라프 알에네지(쿠웨이트)는 3일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느 팀이 경기에서 지면 항의를 하고 심판 판정을 문제 삼는 건 일반적인 일이다. 한국-쿠웨이트전에서 편파판정을 전혀 보지 못했고 심각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작년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경기 감독관을 맡았던 알에네지는 한국-쿠웨이트전에서도 감독관을 한 인물. 이번 대회에 AHF가 파견한 임원 가운데 유일한 쿠웨이트 출신인데 AHF가 중동 출신 심판들에게 쿠웨이트에 유리한 판정을 사주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경기 시작 전부터 심판이 한국 선수들이 손톱을 제대로 깎았는지를 검사했는데 그때부터 항의가 들어왔다. 시작부터 항의를 받았는데 심판이 어떻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알에네지는 이어 "심각하게 편파적인 판정이 나왔다면 내가 나서서 경기를 중단시켰을 것"이라며 "쿠웨이트는 약한 팀이 아니다. 한국은 1994년 아시안게임 때 멤버도 나왔지만 쿠웨이트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알에네지는 국제핸드볼연맹(IHF)가 독일 심판을 개막전에 투입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아시아에도 훌륭한 심판들이 있다. 아시아연맹이 진행하는 대회에 심판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관중도 편파판정에 야유를 보냈다'고 하자 "그건 그 사람들 생각이다"라고 막무가내로 답했고, IHF가 파견한 러시아 출신 총감독관의 역할을 묻자 "그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경기 상황을 정리해 보고하는 게 그 사람의 몫이다"라고 하며 IHF의 견제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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