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 남자핸드볼 예선에서 나온 중동심판들의 편파판정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카타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지만, 이미 올림픽 직행은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우려와 달리 2차전엔 독일 심판 2명이 배정됐습니다.
중동 심판이 제외되자, 대표팀은 제 실력을 발휘하며 카타르를 35대 14로 크게 이겼습니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막무가내식 편파 판정으로 쿠웨이트에 첫 경기를 내준 아쉬움을 달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윤경신 :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 또 심판이 장난을 칠 겁니다."
대회장 주변에서는 쿠웨이트를 우승시키려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차전 때 국제핸드볼 연맹의 지시를 무시하고, 중동 심판을 배정했던 아시아 핸드볼 연맹의 수장이 쿠웨이트 왕자인 만큼 언제든지 승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태훈 : "시나리오대로 되가고 있는 것 아니냐..."
대한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국제핸드볼연맹에 항의 서한을 보냈고, 백 여명의 핸드볼 관계자들은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주최국인 일본도 편파판정으로 얼룩진 이번 대회를 IOC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쯔하라 : "IOC에 제소하겠습니다."
대표팀은 여전히 편파판정에 대한 부담을 안은 채, 모레 UAE와 3차전을 치릅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