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명절 비결, 가족간 배려와 이해

입력 2007.09.24 (22:02)

<앵커 멘트>

가족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이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온 가족이 즐겁게 명절을 보내는 비결로 선재희 기자는 가족간의 배려와 이해를 꼽습니다.

<리포트>

명절이면 남녀 가릴 것 없이 온가족이 역할을 분담하는 김희선씨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빈대떡은 늘 예순이 넘은 남편 차지입니다.

숙주와 고기를 볶아 간을 보고 갖은 재료 버무려 빈대떡을 부쳐내는 일을 척척 해냅니다.

<인터뷰> 이상돈 : "내가 이렇게 해 주면 많이 일을 덜어주고..."

이런 아버지를 보고 자란 두 아들도 음식 만들기와 아이 돌보기에 바쁩니다.

<인터뷰> 김희선 : "남자들은 다른 데서 텔레비전 본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 힘든 거 같이 도와주면 이거 벌써 빨리 끝났잖아요."

이재웅씨 가족도 명절 스트레스란 말을 모르고 삽니다.

일가친척이 모여도 취업이나 학교 성적 같은 민감한 문제는 꼬치꼬치 캐묻지 않고, 늘 좋은 얘기만 나누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인터뷰> 이재웅(81세) : "아무개는 잘 산다더라 그런 얘기하지 말고 그럴수록 더 열심히 일하라고, 좀 사기도 돋워주고 흥도 돋워주고..."

명절 때면 부부 갈등이 악화되는 가정도 적지 않고, 오죽하면 가장 싫은 날로 명절을 꼽는 직장인도 있을 정돕니다.

서로의 역할을 정하지않고 배려하며 솔선수범하는 가족애가 즐겁고 평화로운 명절의 지혜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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