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대어’ 마음을 잡아라

입력 2007.11.01 (09:46)

수정 2007.11.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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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3일 공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닷새 후 FA 자격 대상자를 일괄 발표한다. 새로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김동주(두산), 이호준(SK), 조인성(LG) 등 10명이다.
조웅천(SK) 등 자격을 재취득하거나 자격을 유지 중인 선수까지 합치면 모두 20명이다.
FA 선수로 공시되면 이들은 야구 규약에 따라 공시 후 열흘 사이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갖고 이 때 계약이 불발되면 향후 20일 동안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7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마저도 안되면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입단을 논의할 수 있다.
올해 FA 최대어는 단연 김동주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를 다친 탓에 FA 자격은 1년 늦은 올해에서야 얻게 됐다.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다른 구단에서 그에게 눈독을 들이는 팀이 많다. 한국과 일본 구단간 자존심을 건 머니 게임이 예정돼 있다. 김동주도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제대로 알아보겠다는 생각이 강해 협상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 소속구단 두산 베어스는 김동주가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가운데 최대한 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
김동주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나설 대표팀 멤버로 11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데 두산 관계자도 일본으로 이동, 13일까지 예정된 원 소속구단과 협상에서 잔류를 설득할 계획이다.
중심 타자로서 장타와 정교한 타격에 모두 능해 해결사 능력이 돋보이는 김동주가 2004년 11월 심정수(32)가 FA로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면서 받은 역대 최고액인 4년간 최대 60억원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올해 SK의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쳐 팀이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큰 공을 세운 이호준도 FA 시장의 블루칩이다.
장타 능력이 있는 그를 잡기 위해 친정 KIA 타이거즈와 SK가 힘겨루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른손 장타자가 필요한 KIA의 공세가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웬만한 투수 못지 않은 강한 어깨를 겸비한 조인성도 포수라는 포지션 덕분에 일찍부터 주가가 오르고 있다. LG는 조인성은 반드시 팀에 잔류시킨다는 계획인데 몸값이 관건이다.
역대 포수 최고 몸값은 지난해 진갑용(삼성)이 작성한 3년간 최대 26억원. 조인성은 기본 4년 계약에 진갑용을 넘어서는 최고액을 내심 기대하고 있어 LG가 지갑을 얼마나 열지 궁금하다. 조인성도 대표팀에 승선해 LG 역시 관계자를 오키나와로 파견, 현지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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