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령탑 “득점력·수비력 보완 필요”

입력 2008.01.09 (15:25)

수정 2008.01.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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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56) 감독은 "롯데 선수들은 지난 몇년간 해왔던 것보다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9일 오후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롯데는 기본기와 자세가 아직 많이 부족한 팀이라고 본다"며 "득점력과 수비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로이스터 감독과의 일문일답.
--감독으로서의 올해 목표는
▲롯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우선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함께 온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려 하나.
▲한국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코치진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 야구를 이해해 나갈 것이다. 코치진들에게 지금보다 많은 책임을 부여하고 선수들과 꾸준히 의사소통을 시도하겠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배웠던 것들을 롯데에 쏟아붓겠다.
--본인의 야구 스타일은.
▲아직 선수 파악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전력을 파악한 뒤 밝히겠다. 선수들에 따라 야구 스타일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리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은 지난 몇 년간 해왔던 것 보다 열심히 뛰어야 할 거라는 것이다.
--롯데의 장점과 단점은.
▲기본기과 자세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특히 득점력과 수비력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DVD에서 힘이 부족하면서 큰 스윙을 하는 선수들을 몇몇 봤다. 강점은 투수력이다.
--한국 야구를 평가한다면.
▲한국 프로야구는 역사는 짧지만 지난 10여년간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국제적으로 봤을 때도 한국만큼 짧은 시간에 야구 실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국가는 드물다.
--시즌 중 다른 팀으로부터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 다른 팀의 견제는 이미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한국 야구를 바꾸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발전을 위해 온 것이다.
--팬들을 구장으로 불러오기 위한 준비가 돼 있나.
▲ 팬들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준비해 왔다. 이것들을 롯데에 적용시킬 것이다. 롯데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팬들을 불러오는 데 내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되길 바란다.
--한국 야구에는 번트 등 작전이 많은데.
▲ 미국에 가져갔던 DVD에서 번트를 대는 모습을 많이 봤다. 나 역시 이기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작전은 다 구사할 것이다. 나의 야구 스타일에 대해 다른 감독들이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이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떨어져서까지 한국에 온 것이 7등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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