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또 결승포…해결사 역할 ‘톡톡’

입력 2008.01.23 (21:44)

수정 2008.01.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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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강혁(32)이 과감한 결승 3점포로 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23일 동부와 경기를 88-84로 이긴 뒤 인터뷰에서 "강혁은 역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능력도 출중해 아무 때나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강혁은 안준호 감독의 말대로 막판 해결사 본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삼성이 박빙의 승부를 펼친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도 안 감독은 프로 5년 차인 강혁을 벤치에서 쉬게 했다. 삼성이 토마스의 골밑 슛으로 83-82로 한 점 차 앞선 경기 종료 2분 5초 전이 돼서야 안 감독은 강혁을 내보내고 2년 전 프로에 데뷔한 이원수를 불러들였다.
강혁은 이적생 이상민과 함께 공수를 조율하다 47.2초를 남기고 테렌스 레더에게서 패스를 받아 오른쪽 사이드에서 깨끗한 3점포를 성공시켰다.
지난 12일 안양 KT&G전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강혁이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결승 3점슛을 꽂아 넣어 91-88 팀 승리를 이끈 장면을 연상시켰다.
점수는 88-84 삼성의 리드. 승리를 예감한 듯 강혁은 두 손을 불끈 쥐었고 홈 팬들은 노란색 풍선을 흔들며 '강혁' '강혁'을 외쳐댔다. 삼성은 16.1초 전에도 강혁의 자유투로 88-8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강혁은 "3점슛을 넣었을 때 시간상으로 동부가 급하니까 우리 팀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강혁은 3점슛과 2점슛 2개를 쏴 모두 성공시키고는 "몇 개밖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전체 성적은 11득점에 5도움, 4개 리바운드, 1개 가로채기.
안준호 감독은 강혁과 이상민의 적절한 선수 교체와 강혁의 해결사 본능이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준 베테랑을 승부처에 투입해 승부를 갈린다는 계획이 적중했다는 얘기다.
안 감독은 "3분을 쉬게 한 뒤 마지막 3분을 남기고 중요할 때 강혁이 3점슛을 넣어줬다. 3점슛 성공률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후반에 주로 벤치에 머물게 했던 이상민을 막판에 투입한 것도 원활한 볼 배급을 위해서였다고 안 감독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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