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도 여자축구 비난 “승리에 먹칠”

입력 2008.02.19 (19:54)

수정 2008.02.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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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장 "후회되지만 옐로카드는 불만"

중국 융촨(永川)에서 18일 열린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여자축구 한·중전에서 중국 대표팀 주장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중국 언론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의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주요언론과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중국 여자축구팀이 한국팀에 3대 2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장 리제(李潔)의 코너킥 방해 행위를 비난하는 보도가 19일 현재 잇따르고 있다.
인민일보 사이트는 '리제는 주장직을 그만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누가 이 같은 어이없는 짓을 할 것으로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며 "만약 이런 세계적인 망신을 살 행동을 올림픽 경기에서 했다면 어쩔 뻔 했느냐"고 비난했다.
동방체육일보도 "그의 상식밖의 행동은 중국팀의 승리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으며 허페이(合肥)신문망도 "그가 도대체 무슨행동을 했는가"란 기사에서 "비신사적 행위로 인한 그의 퇴장은 중국팀 전력에 큰 손실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은 이 사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거나 해프닝으로 간략히 다루면서 "여자축구팀이 한국에 진 남자축구팀의 복수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리제는 경기 종료 직전 한국팀에 오른쪽 코너킥이 주어지자 부상으로 쓰러져 시간을 끌다 한국팀 키커 한송이에게 달려들어 코너킥을 방해하다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편 리제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가 된다"면서도 "수비수로서 의식적으로 발을 들었을 뿐 고의는 없었는데 두번째 경고를 받아 불만스럽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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