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 추태’ 중국도 분노

입력 2008.02.19 (20:47)

수정 2008.02.19 (22:55)

<앵커 멘트>

스포츠 소식입니다. 어제 동아시아 축구 여자부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아쉽게 중국에 3대 2로 졌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우리대표팀의 코너킥을 방해하는 등 반스포츠적인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정화기자, 국내팬들은 물론 심지어 중국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장면에 누구나 화가 나셨을텐데요, 중국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중국의 일부 언론들도 세계적으로 망신을 살 행동이라며 주장 리지에 선수의 추태를 비난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3대 2로 역전당한 후반 추가 시간, 마지막 공격인 코너킥을 차려는 순간 중국의 리지에 선수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신체 접촉이 있긴 했지만 시간을 끌려는 의도가 짙어 보입니다.

리지에의 다음 행동은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엔드라인을 따라 걷던 리지에는 코너킥을 차려는 권하늘에게 접근해 방해동작을 했습니다.

심판 판정도 문제였습니다.

주심은 리지에에게 경고를 줬지만 다시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버려 대표팀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렸습니다.

<전화 녹취>안익수(여자축구대표팀 감독):"심판의 행동이 이해안간다. 다시 차도록 해줬어야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리지에를 칭찬하는듯한 행동을 해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심지어 중국 네티즌들도 리지에의 행동은 스포츠정신에 어긋난 것으로 중국인의 체면이 깎였다고 비난의 글을 올렸습니다.

대표팀의 안익수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연맹에 제소하는 등의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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