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개선, “이젠 월드컵 예선”

입력 2008.02.24 (20:55)

수정 2008.02.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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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축구 정상 자리를 되찾은 허정무호가 개선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승2무로 우승을 차지한 뒤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우승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회택, 김재한 부회장과 김호곤 전무, 조영증 기술교육국장 등 임직원이 나와 허정무호 출범 후 처음 치른 국제대회에서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태극전사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올해부터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게 된 주장 김남일(빗셀고베)은 경유지인 중국 상하이에서 선수단과 작별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허 감독은 환영식이 끝나고 인사를 나눈 뒤 선수들과 헤어지며 "안에서 이야기한 것을 팀에 가서도 열심히 잘 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허 감독은 "우승도 차지하고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면서 "해외파가 주축인 포지션에 비해 빈약한 곳에 대한 선수 발굴 작업도 했고 경험도 쌓았다. 특히 중원에서 조원희(수원)의 발굴은 큰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A매치 경험이 적었던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예상 외로 잘 해줬다. 상당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격수 이근호(대구)는 "목표했던 우승을 하고 돌아와 기쁘다. 경험도 쌓고 감독님이 원하는 컬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기회였다"고 밝혔다.
미드필더 오장은(울산)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였다. 부상 선수들도 많았고 해외파가 빠져 2진급이라는 소리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한 마음이 돼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번 우승의 의미를 전했다.
허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다음달 26일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 북한 원정경기에 대한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대표팀은 일단 "북한이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팀"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허 감독은 "사실 그런 팀이 더 힘들다. 게다가 다음달 경기를 치를 곳이 인조잔디 구장이라 더 부담스럽다"고 걱정하면서 이번 대회 맞대결에서도 골을 내준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실점을 했는데 다음에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장은도 "북한전에서는 공격 전술의 다양화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 "정대세에게 실수로 한 골을 먹었지만 다음에 그런 실수가 안 나오게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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