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애초부터 ‘중국 개최’ 희망

입력 2008.02.29 (22:05)

수정 2008.07.03 (16:17)

<앵커 멘트>

다음달 26일 월드컵 예선, 남북축구 평양 개최를 꺼리고 있는 북한은 이미 우리와의 2차 실무접촉 전부터 제3국 개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중국외교부에 중국 개최 여부를 문의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송재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중국외교부를 방문한 날짜는 2차 실무회담 하루 전날인 지난 25일.

북한은 주중 대사관을 통해 중국 개최가 가능한지를 문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대사관 참사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방문해 경기장 사용 여부를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남북경기가 현재 피파에 중재를 신청한 사안인 만큼 피파에서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검토할 방침이라고 북측에 설명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국기와 국가 문제로 홈경기 개최를 거부할 경우 피파에서 몰수패 등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중국측은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개최 움직임에 대해 축구협회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다음주 피파 중재안이 나오면 신중히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유영철(축구협회 홍보국장): "북측이 어떤 대안을 갖고 나오든지 우리는 평양 개최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이념 때문에 기본적인 국제 규정조차 외면하는 북한축구.

사상 최초로 평양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예선을 기대했던 국내 팬들의 시선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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