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한에 연락사무소 설치 제의

입력 2008.04.18 (07:13)

수정 2008.04.18 (07:14)

<앵커 멘트>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와 남북한 고위급 외교채널 구축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이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울과 평양에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남북한 간에 고위급 외교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동관 대변인 : "실질적으로 대화를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연락 사무소의 책임자는 남북한의 지도자와 직접 통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과거에는 필요할 때마다 대화가 이뤄졌지만 이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남북한 간에는 항상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기조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남북한이 모두 변해야 하고 북한도 과거 방식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본격적 경제협력은 비핵화 진전에 연계되지만 식량지원은 인도적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비핵화 진전에 따른 단계적 지원과 경제적 타당성, 재정부담 능력, 국민적 합의 등 '경협 4대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거나 중국이 그 공간을 메우는 상황은 가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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