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체류 이틀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체니 미 부통령과 미 의회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체니 미 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미 FTA는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동맹 강화의 의미도 가지게 된다며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배석한 정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체니 부통령은 양국 교류 확대가 동맹을 강화시킬 것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도록 6자회담 참가국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 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상하원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 재계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한 만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거듭 요청하면서 주한 외국 기업들도 자신과의 핫라인 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슨 앤 존슨과 화이자 등 한미 재계회의에 속한 150여 개 기업은 미 의회가 올해 안에 한미 FTA를 비준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국립묘지 내 전시실을 관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