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축산 단체 “한우 산업 붕괴” 반발

입력 2008.04.18 (22:16)

<앵커 멘트>
축산 업계와 농민 단체는 한우 사육기반이 더욱 붕괴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째 한우 농장을 운영해 온 유완식씨.

곡물값 폭등으로 최근 1년 새 사료가격이 50%나 오른 데다 소값은 갈수록 떨어져 시름이 깊습니다.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의 사실상 전면 개방 소식은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인터뷰> 유완식(한우 사육농) : "정부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문호만 열어 제치면 우리 한우 농가들은 죽으라는 말밖에 더 되겠습니까."
한우농가들은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밀려오면 한우가격 폭락은 불가피하다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산지 소값은 2, 30만 원씩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축산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한우와 수입육이 뒤섞여 팔리는 불투명한 유통환경은 한우 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쇠고기 협상은 결국 대통령의 방미 선물이라는 거센 비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한도숙(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 "우리 소고기 시장에 대한 그동안의 미국의 압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항복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축산, 농민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에 들어올 경우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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