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돼지고기 타격 불가피

입력 2008.04.18 (22:16)

<앵커 멘트>
이번 협상 타결로 국내 쇠고기 시장 판도는 많은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한우는 물론 국산 돼지고기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수입 쇠고기 가격은 지난해 10월이 비해 30%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중단된 뒤 호주산까지 품귀 현상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수(수입 쇠고기 전문 식당 대표) : "수입 미국산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그로 인해 전체적인 물량이 부족하니까 물품을 공급하는 본부 입장에서는 애로가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된 쇠고기는 모두 20만 3천 톤으로 이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산이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수입금지 전인 지난 2003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9만 9천 톤으로 점유율은 70%에 달했습니다.

결국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시장을 휩쓰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인터뷰> 김감(미국산 쇠고기 수입회사 대표) : "가격이 저렴하고 위생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쇠고기 시장의 판도가 미국산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산 갈비의 미국 현지 도매가격은 1킬로그램에 4달러 정도.

1등급 한우갈비의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한우 가격 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의 대체제로 꼽히고 있는 국산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허덕(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 : "소 가격은 10% 내외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돼지고기 가격은 8% 정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쇠고기 자급률은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에는 47%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소비자들 입장에선 값싼 쇠고기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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