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혈투’ 한화, 독특한 행보 주목

입력 2008.06.23 (11:36)

수정 2008.06.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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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 팀이 시즌 중반 `1강 5중 2약'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의 물고 물리는 혈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욱 관심을 끄는 건 4위 한화의 행보다. 한화는 24∼26일 청주구장으로 6위 KIA를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문학에서 선두 SK와 맞붙는다.
승률 0.529(37승33패)로 5할을 겨우 넘긴 한화는 다른 팀과 상대전적이나 투타 등 모든 측면에서 독특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팀들이 대개 선두 SK에 약하고, 우리나 LG에는 강한 반면 한화는 SK 상대전적(2승3패)이나 우리 상대전적(6승5패)이 거의 차이가 없다. KIA와는 6승6패 동률이다.
팀 타선은 더욱 특이하다. 팀 타율은 0.261로 8개 팀 중 최하위인 반면 홈런 개수(69개)만은 2위 SK나 롯데(51개)를 훌쩍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타보다는 `한 방'에 의존하는 야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마운드도 노장 송진우가 최근 5경기 2승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괴물' 류현진은 최근 1승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들쭉날쭉하다.
이 팀이 이번 주 KIA나 SK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남기느냐에 따라 2.0게임차인 3위 롯데를 바짝 추격할 수도 4.0게임차로 벌어진 5위 삼성에 다시 위협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주말 SK전은 양팀 에이스인 김광현(SK)-류현진(한화)의 첫 맞대결 가능성도 주목을 끌고 있다.
프로 2, 3년차인 두 좌완 영건은 17일과 22일 각각 다른 팀을 상대로 동시 출격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지켜지고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27일이나 28일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두 선수는 각각 6승5패(류현진)와 10승3패(김광현)를 기록중이다.
삼성은 5할 승률 복귀냐, 6위 추락이냐 갈림길에서 주중 LG(대구), 주말 두산(잠실)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LG 상대전적은 6승5패로 절대 우위라고 보기 어렵다. 3일과 5일 잠실 경기에서도 1승1패로 한방씩 치고 받았다. 팀 타율은 LG(0.263)가 삼성(0.262)에 앞서고 평균자책점은 삼성(4.69)이 LG(5.66)보다 약간 낮다. 삼성은 두산과도 4승4패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기록에선 지난주와 변함없이 우리 외야수 전준호의 1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4)와 삼성 투수 이상목의 100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팀 타율 0.294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SK가 타율 3할 고지에 올라설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SK의 50승과 LG의 50패 선착도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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