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야구의 두 스타 사령탑, 삼성 선동열 감독과 LG 김재박 감독이 끝 모를 팀 성적 하락으로 요즘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동열 감독과 김재박 감독은 요즘 덕아웃에서 좌불안석입니다.
서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매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봅니다.
5위 삼성은 최근 12경기에서 2승 10패를 해 4위 한화와 4경기 차로 벌어졌습니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비상 상황입니다.
권오준과 권혁 등 중간 계투진에 이어 선발진마저 도미노 현상처럼 무너진 게 가장 큰 추락 원인입니다.
이달 들어서는 6번이나 두 자리 실점의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6월 팀 평균 자책점이 무려 7.25나 됩니다.
시즌 초 지키는 야구를 부활시켜 감독으로서 3번째 우승을 이뤄내겠다던 선동열 감독은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선동열(삼성 감독) : "팀이 어려운 시점, 부상선수도 많고 후반에 집중력 발휘하겠다."
LG 김재박 감독은 더 심각하게 명예를 실추당할 처지입니다.
투타의 총체적 난국 속에 최근 7연패. 어느새 꼴찌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우승을 4번이나 지휘한 옛 영광이 있지만 올해는 사령탑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꼴찌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입니다.
<인터뷰> 김재박(LG 감독) : "경기가 잘 안 풀려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주문한다."
선동열과 김재박, 감독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위기에 놓인 두 스타 감독이 어떤 돌파구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