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원천 봉쇄…밤새 100여명 연행

입력 2008.06.30 (06:14)

수정 2008.06.30 (15:38)

<앵커 멘트>

경찰이 어젯밤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한 가운데, 밤새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거리시위가 계속됐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간에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이 오늘 새벽 체포조를 투입해 인도로 행진하던 시위대를 대거 연행했습니다.

먼저, 밤 사이 집회 상황을 김 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버스 30여 대와 병력 천5백여 명이 촛불집회가 예정된 서울시청 앞 광장을 에워쌉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서울광장에 진입하려던 촛불집회용 방송차량과 무대차량을 견인하고, 항의하는 시민 16명을 연행했습니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촛불집회가 열리지 못하자, 시위대 천 여명은 서울 종각 앞 사거리 8차선 도로를 막고 연좌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자정이 넘어 경찰이 도로에 있던 시위대를 인도로 몰면서 해산작전에 들어가 또 다시 수십 명을 연행했습니다.

통합민주당과 진보신당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 10여 명은 시민들이 연행된 뒤에도 남은 시위대와 함께 연좌 시위를 계속하다 오늘 새벽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어 경찰은 새벽 3시쯤 서울 을지로에서 인도를 행진하던 시위대에 체포조를 투입해 남은 시위대 8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인터뷰> 김태영(경기도 고양시 내유동) : "그냥 걸어가고 있는데요, 갑자기 달려들어 온거에요. 그리고 저쪽에서는 폭행까지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연행된 시위대는 모두 백20여 명.

하지만, 시위대와 경찰 모두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어제 새벽과 같은 큰 충돌 없이 집회는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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