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소식] 촛불집회 강경 대응 공방

입력 2008.06.30 (07:20)

수정 2008.06.30 (15:38)

<리포트>

임기 시작 한달이 넘도록 국회는 문 조차 열지 못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정치권이 꽉 막힌 정국을 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정가소식 정치외교팀 최규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촛불시위에 대해 초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리포트>

우선 더 밀리면 정권 초기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한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

대통령의 사과와 청와대 인적쇄신, 그리고 미국과의 추가협상까지 한 마당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는 거다.

여론이 돌아서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하다.

때문에 정부와 여당은 이번주 부터는 고유가, 물가대책 등 민생문제를 앞세워 국면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오찬회동을 갖는데 결국 정국 정상화를 위한 청와대와 당의 역할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문 2> 하지만 야당들은 오히려 정부의 강경대응을 문제삼고 있지않나?

<답변 2>

그렇다. 야권에서는 정부의 과잉진압이 과격시위를 불렀다고 비판하고 있다.

역사의 시계를 5공 군사독재시절로 돌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말과 휴일 민주당 의원들이 시위대 보호에 나섰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청을 찾아가 어청수경찰청장과 책임자 문책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질문3> 어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를 찾았다는데 해법은 찾지 못했는가 보죠?

<답변 3>

원혜영 대표가 국회 본관에서 무기한 철야농성 중인데 어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갑작스럽게 찾았다.

두 사람이 한 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다는데 결국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과 국정조사 실시 여부가 쟁점이었는데 홍준표 대표가 국정조사는 받을 수 있지만 법개정은 안된다고 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는 더 깊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

오늘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내일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연다.

양측의 간격을 좁힐 묘안이 나올수 있을지 주목된다.

<질문 4> 그럼 국회는 언제쯤 정상화 될 것 같나?

<답변 4>

이번 목요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있고, 일요일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다. 결국 양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돼야.

현실적으로는 제헌절이자 국회개원 60주년이 되는 오는 7월 17일 전에는 국회가 열리지 않을까는 전망.

다만 국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국회의장과 부의장만 선출하고 양측이 다시 지리하게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실질적인 국회 정상화까지는 갈길이 멀다.

<질문 5> 지금부터는 각당 당권경쟁을 살펴보자. 먼저 막바지에 접어든 한나라당 대표경선부터 분석해 달라.

<답변 5>

한나라당 지도부 경선은 7명이 나섰다.

하지만 판세는 박희태,정몽준,허태열 세후보간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계파간 표결집 현상도 뚜렷해 지고 있는데 친이세력은 박희태 후보, 친박세력은 허태열 후보쪽으로 쏠리고 있다.

두 후보 얘기 들어보자.

<인터뷰>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후보 민심이 바로 청심이 되도록, 상통의 정치를 펴나가겠다..."

<인터뷰> 허태열(한나라당 대표 후보)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계파정치 불식을 주장하고 있는 정몽준 후보는 버스요금을 묻는 질문에 70원 정도 하지 않느냐고 했다가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1인 2표제 여기에 여론조사결과가 30% 반영되기 때문에 이같은 선거방식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다.

<질문 6> 민주당 대표경선도 3파전인데 판세는 어떻고 어떤 것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습니까?

<답변 6>

민주당 대표경선에는 정세균,추미애, 정대철 세 후보가 나왔다.

정세균 후보는 통합 이미지에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추미애 후보는 대중지지도를 앞세운 새간판론을, 정대철 후보는 위기의 당을 추스릴 맏형론을 내세우고 있다

정대철 추미애,정세균 후보 연설들어 보자.

<녹취> 정대철(통합민주당 대표 후보) : "맏이가 똘똘 뭉치게 하는데는 더 효과적이라 생각하는데 대의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녹취> 추미애(통합민주당 대표 후보) : "국민이 원하는 당대표 저 추미애 국민이 원하는 야당 만들어 내겠습니다."

<녹취> 정세균(통합민주당 대표 후보) :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그런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 것이..."

현재 판세는 정세균 후보가 앞서고 추미애,정대철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정세균 후보는 대세론을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승부를 짓는다는 전략이고 추미애, 정대철 후보는 2차 투표에서 단일화를 통해 파란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대의원의 30%를 차지하는 구 민주계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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