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경제성장률 3.9% 전망”

입력 2008.07.01 (21:50)

<앵커 멘트>

하반기 경제 지표가 잿빛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성장은 3%대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은 5%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첫소식으로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꺾일 줄 모르는 고유가와 세계경제의 둔화세가 우리 경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3.9%, 당초 예상치 4.4%에서 0.5% 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연 성장률도 4.6%로 수정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반기 5.2%, 연간으로는 4.8%로 대폭 높여 잡았습니다.

이미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에는 5.5%를 기록해 지난 1998년 11월 이후 거의 1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재천(한국은행 조사국장) : "물가 부분은 저희의 목표 상한을 훨씬 넘은 고물가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고물가,저성장 기조 탓에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고유선(대우증권 거시경제팀장) : "물가급등이 이어짐에 따라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심리를 악화시키고 내수경기를 위축시키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도 연 평균 3%로, 당초 4.3%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수가 부진해지면서 고용도 악화돼,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연 평균 30만명에서 19만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도 한달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되면서, 올 한해 경상수지 적자폭도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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