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5.5% 급등…체감물가 큰 폭 상승

입력 2008.07.01 (21:50)

<앵커 멘트>

특히 심각한 것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입니다.

새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는 이른바 MB 물가조차 10% 가까이 올라 서민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 대형 마트.

곳곳에서 호객 행위가 벌어집니다.

<녹취> 점원 : "8개에 6천7백50원 할인행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할인 전단지를 들고 다니면서 꼼꼼히 살핀 뒤에도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고객 : "이게 8천얼마? 8천6백원인가봐 너무 비싸다 쪼그만한 거 하나 사. 식구도 없으니까.."

이미 오를대로 오른 물가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줄여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 전재규(가양동) : "물가는 많이 올랐어요 집에서 먹는 짜장면서부터 냉면서부터 삼겹살도 식당에서 8천원하다가 9천원 하더라고요"

학원비와 유치원비 등도 덩달아 오르면서 그렇지 않아도 버거운 사교육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영순(학부모) : "생활의 절반 이상을 다 차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빠를 떠나서 엄마들도 다 솔직히 돈벌이를 해야 할 상황에요"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높은 152개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7.9%, 새 정권 들어 집중 관리하겠다며 52개 품목을 모은 이른바 MB물가는 집세를 뺄 경우 9.1%나 올랐습니다.

이처럼 오르는 물가는 영세 상인들에게는 직격탄입니다.

물건 떼오는 값은 올랐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원진(상인) : "힘들죠. 힘안든다고 그러면 거짓말이죠. 장사가 잘 돼야 힘도 덜드는 거고..."

급격히 오르는 물가가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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