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우리나라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가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현희는 경기 종료를 불과 4초 남기고, 역전패 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라운드에서 남현희는 세계 랭킹 1위인 이탈리아 베잘리에게 3대 0으로 뒤졌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베잘리를 몰아쳐,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3대 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3라운드, 남현희는 한박자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의 허점을 찌르며 한때 5대 4로 앞서기도 했습니다.
베잘리의 반격으로 5대5 동점이 됐을 때, 남은 시간은 29초...
연장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종료 4초를 남겨두고 승부가 갈렸습니다.
남현희는 베잘리의 기습에 역전을 허용해 5대 6, 한점 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터뷰> 남현희(여자 펜싱 플뢰레 은메달) : "비록 2등을 했지만 정말 기뻐요. 결승에서 베잘리 선수가 워낙 잘 하니까 게임이 안되게 지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번 은메달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의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펜싱에서 나온 귀중한 메달입니다.
<인터뷰> 남현희(여자 펜싱 플뢰레 은메달) : "펜싱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녀 검객, 남현희의 칼 끝은 이제 2012년 런던 대회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