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샌토, 희망 전한 ‘값진 도전’

입력 2008.08.13 (22:12)

수정 2008.08.25 (16:53)

<앵커 멘트>

미국의 수영선수 에릭 샌토가 암 투병 중에도 꿋꿋하게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올림픽 이모저모를 이재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암환자들의 영웅 에릭 샌토.

어제 남자 평영 2백 미터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던 샌토는 결국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홈페이지엔 네티즌들의 격려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샌토는 지난 6월 고환암 판정을 받았지만,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자 자유형 2백 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수영스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

다른 선수들이 수영복 무게를 줄이려고 궁리할 때, 그녀는 오히려 2개를 껴입고 출전했습니다.

결과는 세계 신기록.

펠레그리니는 수영복이 찢어질까 봐 2개를 입었는데, 그게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싱 플라이급 32강전.

종료를 코앞에 두고 우리나라 이옥성 선수가 미국 워런에게 9대8로 앞서 있습니다.

줄기차게 달려들어도 시간이 모자랄 판인데, 어찌된 일인지 미국 선수는 지고 있으면서도 여유를 부립니다.

자기가 이기고 있는 줄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야 상황을 파악하고 주먹을 뻗어보지만, 곧 종이 울립니다.

승자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패자의 얼굴엔 그 어느 때보다 허탈감이 묻어납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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