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영 새싹 “공부·운동 꿈 이뤘어요”

입력 2008.08.14 (22:05)

수정 2008.08.17 (15:27)

<앵커 멘트>
운동만 하는 선수생활은 싫다며 태극 마크도 마다하고 유학길에 올랐던 당찬 여중생이 7년 만에 다시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무대에 섰습니다.

여자수영 대표인 장희진 선수를 이하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14살의 나이로 여자 50미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수영계의 샛별로 등장했던 장희진.

시드니 올림픽 대표선수로 선발되며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이듬해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학업은 제쳐놓은 채 운동만을 강요하는 한국 스포츠계의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희진(2001년 인터뷰) ; "수영 선수가 꼭 수영만 잘하는 것보다 공부하고 수영 둘 다 잘해서 더 좋은 성적 나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공부도, 운동도 다 잘하고 싶다던 당찬 여중생은 힘든 유학 생활 중에도 한순간도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물살을 가르고, 다시 학교에 가 학업에 매진 한 지 7년.

별들의 전쟁터인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수영대표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공부와 운동을 함께할 수 있게 배려해 준 학교측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장희진(수영 국가 대표) : "운동 끝나고 곧바로 학교 갈 수 있도록 새벽에 훈련을 마쳐주고, 학교에서 과외 선생님 불러주고..."

수영도, 공부도 즐기면서 하고싶다는 꿈 많은 선수 장희진.

이하경 자유형 백 미터에선 아쉽게 탈락했지만 내일 있을 자유형 50미터 예선에서 보여줄 그녀의 도전이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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