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표단속 완화’ 관중 끌기 총력

입력 2008.08.15 (22:13)

<앵커 멘트>

올림픽 경기 암표 거래를 강력하게 단속해온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태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경기장 관중이 눈에 띠게 적어 IOC의 항의까지 받자 고육지책으로,암표까지 허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탁구 경기가 열린 베이징대 체육관 주변...

별다른 스스럼 없이 암표 거래가 이뤄집니다.

<녹취> 암표상: (파는 표인가요?) "파는 겁니다. 몇 장이나 필요하세요?" (한 장에 얼마죠?) "2천 위안입니다."

이같은 암표값은 정가의 3배내지 5배...

그러나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값은 떨어지고, 암표상은 손해보고 팔았다는 능청까지 부립니다.

<녹취> 암표상: "싸게 사신 거예요. 손님이 없어서 오히려 50위안 손해보고 팔았습니다."

염기석 베이징 중국 정부는 암표를 팔다 적발된 이는 15일간의 구류에 처하고 있지만, 그나마 단속의 강도는 최근 들어 급격히 약해지고 있습니다.

공안의 감시가 이처럼 사실상 묵인 분위기로 이어진 것은 썰렁한 대회 초반 분위기 때문입니다.

개막전 입장권 680만장이 매진됐다며 흥행을 자신했던 중국정부...

그러나 개막 이후 비인기종목은 물론 일부 주요 경기장에서까지 관중석이 썰렁한 사태가 연출되자 IOC의 항의까지 받게 됐습니다.

결국 강력한 단속으로 대량으로 빼돌려진 암표가 묶여 있다고 판단한 중국정부가 고육지책으로 이를 완화했다는게 대회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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