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육상, 역경 딛고 100m 출전

입력 2008.08.16 (23:22)

<앵커 멘트>
출전이 취소되기도 하는 곡절을 겪은 끝에 4명이 겨우 참가한 이라크 선수단의 행보가 관심인 가운데 죽음의 고비와 역경을 딛고 100미터에 나선 '압둘라자크'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장대 높이 뛰기의 스타 '이신바예바' 소식과 함께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자 육상 100m 예선.

7레인이 이라크의 '다나 후세인 압둘라자크'입니다.

압둘라자크는 이라크에서 테러공격을 받은 일, 열악한 훈련 환경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인생역정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12초 36.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본선진출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다나 후세인 압둘라자크(이라크 육상 대표): "제가 이라크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뜨겁게 내리쬐는 베이징의 태양.

찜통더위 속 선수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허들을 넘던 선수는 그만 발을 헛디뎠습니다.

4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순간, 통한의 눈물을 흘리면 땅을 쳤습니다.

'미녀새' 이신바예바의 출전으로 관심이 집중된 장대 높이 뛰기.

다른 선수들이 젖먹던 힘까지 내는 동안 이신바예바는 그늘에 누워 망중한을 즐깁니다.

35명 선수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마지막으로 여유있게 필드에 나선 이신바예바.

단 한 번의 시도로 가뿐히 4m60cm 넘어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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