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악조건 이겨낸 ‘아름다운 도전’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물 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수상 종목에선 출전권조차 따내기 힘들 정도로 아직은 기량이 미흡한게 현실입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내일, 사상 처음으로 카누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카누대표, 이순자 선수의 베이징 도전기를 김도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순이 수상 공원, 건장한 유럽 선수들 틈사이로 왜소한 체격의 우리나라 대표 선수가 보입니다.

동료도 한 명 없고, 동행한 코치도 헝가리인, 때론 어려움도 있지만, 쾌활한 성격으로 외국인 선수와 어울려 훈련을 즐깁니다.

이순자의 출전은 작아 보이지만 한국 카누사에 남을만한 도전입니다.

서울 올림픽 때 개최국 자격으로 나간 것을 빼면, 자력 출전은 이번이 카누 사상 처음입니다.

기량차이가 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이순자(카누 국가 대표)

내일 1인승 500미터에서 9명이 뛰는 결선 진출이 목표입니다.

비록 메달은 아닐지라도 도전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