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중, 도 넘은 ‘반한 감정’

입력 2008.08.19 (22:02)

수정 2008.08.19 (22:39)

<앵커 멘트>
올림픽 경기장을 찾는 중국 관중들이 유독,우리 선수들에게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혐한' 감정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될 정도입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이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벌어진 한국과 라트비아의 여자농구 예선.

한국선수가 자유투를 할 때마다 중국관중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일본과 한국의 야구경기에서도 일본팀을 응원합니다.

<인터뷰> 은진호(유학생) : "한국과 다른팀이 경기를 하면 다른팀을 응원하고 한국팀이 준비를 하면 야유를 보낸다든지."

심지어 중국관중의 비신사적 응원태도가 문제가 됐던 양궁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비신사적 행동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은 쓰촨 대지진 당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논란과 한국의 한 방송사의 개막식 공연 사전 공개 등이 중국인들의 감정을 자극했다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반한감정이 올림픽 경기 이외까지 확산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가오리빵즈'라는 중국인이 한국인을 비난하는 비속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것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인터뷰> 이소라(대학생) : "한국사람들이 중국인을 무시하고 친구라기 보다는 아래사람 대하는 태도도 문제입니다."

이같은 반한감정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민간차원의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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