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3% 추락…내년이 더 어렵다

입력 2008.10.25 (07:56)

<앵커 멘트>

세계적 금융 위기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3%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전체 성장률은 4%대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엔 3%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3.9%, 2005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증가세가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꺽인 것이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녹취> 최춘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민간 소비가 계속 부진한데다 재화 수출도 전기 대비로는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고유가 등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 GDI도 2분기보다 3%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입니다.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4.6%보다 낮아질 것이라는게 한국은행의 전망입니다.

잇따른 대외악재를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침체되는 상황에 비교를 해보면 우리 경제 실적은 양호하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내년도 성장률을 3%대로 본다고 언급했고, 주요 경제연구소들도 내년 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습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붙으면서 본격적인 경기 하강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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