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주일 새 20% 폭락…신뢰 회복이 관건

입력 2008.10.25 (21:36)

<앵커 멘트>

지구촌 전체가 시달리는 일입니다만, 이번주 우리나라 주가는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하락률이 다른 나라의 서너 배에 이릅니다.

박종훈 기자가 이유를 따져 보겠습니다.

<리포트>

연일 폭락세를 보이며 1,000선마저 붕괴된 코스피 지수, 지난 금요일부터 일주일간 코스피 지수는 20.5% 폭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21.4%나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주가는 4.4% 떨어지는데 그쳤고 미국은 5.3, 일본은 12%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국내 주가가 몇 배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건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고 정부의 잇따른 대책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세중(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여전히 해외금융상황이 불안했고, 또 특히나 내부적인 불안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정부대책으로써는 커버하기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최근에 금융시장이 어려웠다고 생각이 됩니다."

증시가 호황일때 잔뜩 판매된 주식 관련 파생상품들도 주가 급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증권사들이 파생상품을 팔때마다 주가 상승에 대비해 사놨던 주식 선물을 매일 수천억원씩 팔아치웠기 때문입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IMF에서 한국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해외 언론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시장의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IMF 측은 오늘 현재 한국의 경제가 외환위기 당시와는 현저하게 다르며 외환 보유액 등에서 훨씬 튼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얼마나 적절한 대책을 내놓고 신뢰를 회복하느냐입니다.

불안심리가 투자자들을 계속 지배하면 금융시장은 바로 위기로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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