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습지보호운동의 상징인 람사르 총회가 오는 28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펼쳐집니다.
KBS는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대표 습지를 알아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탐조객들이 가장 가까이서 철새를 볼 수 있는 창원 주남저수지를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0만 제곱미터의 대규모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의 가을은 '큰부리큰기러기'의 힘찬 날갯짓으로 시작됩니다.
각종 오리와 도요새도 가을철 단골손님.
5만여 마리의 철새들은 물풀뿌리와 추수 뒤에 남은 들판의 벼 이삭을 먹으며 겨울을 납니다.
<인터뷰>천염(주남저수지 조수보호감시원): "물 수심이 낮고 먹이찾기가 좋아 철새들이 많이 몰립니다. 지난해에는 노랑부리저어새까지 왔습니다."
저수지 둑길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자맥질을 하거나 산책하는 철새를 비교적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
벼 대신 수생식물을 심은 인공습지도 어린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생태학습장입니다.
<인터뷰>임희자(마창진환경연 사무국장): "바로 옆에 농경지가 넓게 형성돼 있으면서 아주 가까이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철새 도래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주남저수지는 가창오리떼의 천국으로 바뀝니다.
해마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겨울 철새는 100여 종에 최대 5만여 마리, 도심에서 불과 14킬로미터에 위치한 주남저수지는 11월부터 철새들로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