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에서는 여느 해 보다 풍성한 기록 잔치가 예상된다.
가장 주목할 기록은 당연 '국보급 센터' 서장훈(KCC)의 정규리그 첫 1만 득점 돌파다.
지난 시즌까지 453경기에 출전해 9천903점을 넣은 서장훈은 이번 시즌 초반 1만 득점 고지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1만 점까지 고작 97점밖에 남지 않아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6.3점을 토대로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정규리그 6번째 경기 즈음에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장훈의 프로 통산 평균 득점이 21.9점을 감안하면 1만점 기록 초과는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
2,3위를 달리는 문경은(SK)과 추승균(KCC)이 각각 8천787점과 7천925점을 넣은 만큼 서장훈의 이번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프로 최초로 4천 리바운드도 넘어선 서장훈은 개인 통산 리바운드에서도 신기록을 계속 작성해 나갈 분위기다.
리바운드 4천54개로 독보적인 선두를 굳힌 서장훈은 경기당 평균 8.95개를 잡아내 조니 맥도웰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3천829개)을 깨고 나서, 격차를 이미 크게 벌렸다.
'테크노 가드' 주희정(KT&G)은 600경기 출전과 어시스트 4천개 돌파를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550경기를 뛴 주희정은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말미에 600경기 출전 고지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3천609개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주희정은 평균 6.56개 도움을 보태고 있어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어시스트에서도 올 시즌 불멸의 기록이 세월 질 가능성이 크다.
주희정은 스틸에서도 지난 시즌 막판 1천 개(1천3개)를 처음으로 돌파, 2위 이상민(삼성.786개), 3위 김승현(오리온스.315개) 등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연봉 킹' 김주성(동부) 역시 블록슛에서 새로운 역사를 끊임없이 써 나갈 태세다.
623개 블록슛을 보유한 김주성은 시즌 평균 2.1개 블록슛만 올 시즌에 보탠다면 시즌 내로 사상 첫 700개 기록도 깰 수 있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김주성은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스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한 데 이어 올해도 MVP를 독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람보 슈터' 문경은(SK)은 3점슛 1천600개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1천559개의 3점슛을 꽂아 넣어 앞으로 41개만 더하면 프로 최초로 1천600개째 3점슛을 성공한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