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금융 불안 매우 심각 판단”

입력 2008.10.27 (22:06)

<앵커 멘트>
이번 금리인하는 금융 불안과 경기 둔화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배경과 기대 효과를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무엇보다 세계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녹취> 이성태(한은 총재) : "한국은행이 조금 더 확실하게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고, 또 시장에 대해서 그런 태도 이런걸 전달할 필요도 있다."

주가 급락,환율 급등에 부분적인 신용경색까지 겹친 상황에서 시중에 돈이 돌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겠다는 겁니다.

실물 경기의 하강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도 전격적인 금리 인하의 주요 배경입니다.

3분기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아래인 3%대로 떨어진데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11만명대로 올 초의 절반 수준입니다.

수출 증가율마저 둔화되는 가운데 위축되고 있는 내수를 살려야만 하는 상황.

이 달 초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시중금리는 오히려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이번에 큰 폭의 금리인하와 은행채 매입으로 CD 등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을 받은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 "신용경색이 해소되면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한은의 금리인하에 이어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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